

multi dwelling
울주의 다가구 주택은 2층과 3층은 임대 층이고 4층에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대부분의 경우 평면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최상층은 별개로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울주 다가구주택의 경우에는 최상층까지 미세한 조정을 하여서 입면상의 균질성을 유지하였다. 대각선 방향인 남서측에 위치한 근린공원과 관계맺음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거실의 위치와 다락방을 통한 층고의 변화는 왼편의 회색매스를 자연스럽게 분절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또한 남측에 면한 고등학교 운동장은 비교적 야간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창문의 크기를 비교적 크게 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일조건 사선과 용도에 의한 연면적 200평 이하의 다가구 건물은 매우 비슷한 구성을 가진다. 하지만 울주 다가구 주택의 경우 남측에 위치한 학교운동장과 서측에 면한 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서 비교적 열린 구성과 맥락적으로 어우러지는 건축을 제안할 수 있었다. 층별로 교차하는 창문의 금속면구성은 개별호실이 인지되도록 하는 기능과 함께 전체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골목길에 배경이 되어주는 운동장벽면을 향해난 창호의 리듬은 무명의 골목을 기억할 수 있는 존재로 치환해준다. 기능적인 평면구성과 표정이 있는 입면구성을 통해 추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다.